제6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독식한 영화 '45년 후'가 5월 5일 국내 개봉된다.
'45년 후'는 로맨틱한 결혼 45주년 파티를 준비하던 케이트와 제프 부부에게 남편 첫사랑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편지가 배달되며 생기는 노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서메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2015년 베를린영화제에서 톰 커트니와 샬롯 램플링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샬롯 램플링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가디언,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위, 로튼토마토 지수 98%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또 앤드류 헤이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과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내 ''아무르'를 잇는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각각 컬러와 흑백의 감각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배우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첫 번째 포스터는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라는 카피와 함께 제프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케이트의 눈빛이 인상적이다. 극 중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첫사랑 소식에 흔들리는 남편을 보며 불안해하는 케이트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주 앉아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에 잠겨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두 번째 포스터는 흑백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당신에게 난 누구였나요'라는 의미심장한 카피가 더해져 케이트와 제프에게 일어날 극적인 상황과 관계 변화를 암시한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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