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진경준 검사장 주식 매입 의혹 입장 6일 발표 예정

입력 : 2016-04-06 12:13:51 수정 : 2016-04-06 1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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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대되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입 논란에 대해 넥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넥슨은 6일 진 검사장의 주식 거래 부당이익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투자자 보호 등의 내용 발표를 논의 중이며 주식 구입 경로 등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발표에 담을 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진 검사장과 네이버 김상헌 대표가 거의 동시에 넥슨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정주 넥슨 회장이 이들의 주식 매입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투자자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진 검사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변협은 "진 검사장이 비상장 주식에 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근무했다는 점에서 직무관련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넥슨 창업주가 진 검사장과 대학 동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거래로 장차 상장될 우량 기업의 주식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주식매입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 더욱 의심스럽다"며 "검찰은 진 검사장이 직위를 이용해 불법 이득을 얻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피의자로 소환·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식 매입 논란은 지난달 25일 정부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내역에서 2005년 진 검사장(당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넥슨 주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넥슨은 온라인 게임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다만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일반인은 넥슨 주식 구입이 어려웠다.
 
때문에 김 회장과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진 검사장이 주식을 대거 거래했던 과정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렸다. 법조인 출신 김 대표 역시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구매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도움을 받았을 거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게임과 별다른 연고가 없던 진 검사장이 보유재산의 10%를 한 번에 투자했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넥슨은 이런 논란에 진 검사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는 사안이며 개인 간 주식 거래라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비상장 주식의 구체적 취득가나 취득 시기, 매도인은 비공개 정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김 회장이 쌓아온 벤처기업가 이미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넥슨은 빠른 해결을 위해 그룹 차원의 압장 발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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