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두 경기 연속 '추신수 시프트'를 뚫고 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25,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은 메이저리그 첫 타격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로스엔젤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에인절스 내야 수비진은 추신수의 타석때마다 위치를 조정했다. 당겨치는 경우가 많은 추신수의 타구를 잡기 위해 3루수를 1,2루 사이로 옮기고 3루를 아예 비워버린 '추신수 시프트'를 선보인 것.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시프트에 걸려 범타를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2-3으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헥터 산티아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한 것.
유격수와 2루수 모두 팔을 뻗어봤지만 추신수의 타구는 시프트를 뚫고 안타로 연결됐다. 이는 시즌 두 번째 안타로 지난 경기 첫 안타 역시 시프트를 뚫고 기록한 안타였다.
추신수는 8회초 2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조 스미스의 슬라이더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로써 추신수의 성적은 타율 0.167로 올랐다. 출루율은 0.385에서 0.412로 '출루머신'다운 면모를 뽐냈다.
한편 최지만은 3-3으로 맞선 9회말 대타로 등장하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타석에 섰다. 지난 6일 시카고컵스와의 경기에서는 대수비로만 그라운드에 섰다.
최지만은 상대 투수 샘 다이슨의 빠른 공을 때렸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이날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알버트 푸홀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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