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살아돌아온 송중기, 불사조? 아니 유사조...진구는?(리뷰)

입력 : 2016-04-14 0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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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줄 알았던 송중기가 불사조처럼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진구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5회에서는 유시진 대위(송중기)와 강모연(송혜교), 윤중장(강신일)로부터 교제 허락을 받은 윤명주 중위(김지원)와 서대영 상사(진구) 커플이 좋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모연은 퇴원하는 유시진의 휠체어를 밀다가 유시진이 씌워준 헤드폰에서 고백했던 과거의 음성이 흐르자 깜짝 놀라며 휠체어를 놔버렸다. 내리막길 따라 쭉 내려가던 휠체어는 결국 넘어졌고 유시진은 "퇴원한 지 10분도 안 돼 죽을뻔 했다. 이거 암살 시도다"라며 강모연에게 귀여운 투정을 보냈다.
 
이후 두 사람은 집에서 함께 투닥거리기도 하고 맥주도 나눠마시면서 다시 없을 행복한 시간도 보냈다. 그러던 중 연합 작전으로 인해 유시진과 서대영은 작전지로 떠나게 됐다.
 
파견에 앞서 윤중장은 서대영을 불러 알파팀 파견을 이야기하며 "돌아올 때 명주랑 함께 오게. 차 한 잔, 아니 두 잔 주지"라며 두 사람의 교제를 허락했다. 이에 서대영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작전을 떠날 수 있게 됐다.
 
3개월짜리 긴 파견이었지만 강모연은 유시진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윤명주는 "서 상사는 파견 나가면 연락 안 됩니다. 돌아오면 핸드폰을 압수하고 가둬놓을거야"라며 귀엽게 서대영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어느 순간부터 강모연이 보낸 메시지에 '읽음'표시가 뜨지 않았다. 그때 유시진은 작전 중 총을 맞고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서대영은 유시진을 부축하다가 폭파에 휘말려버렸다.
 


결국 고국에 돌아온 것은 두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의 군번줄과 유서였다. 강모연과 윤명주는 유시진과 서대영이 남긴 유서를 잡고 오열했다.
 
강모연은 유시진을 잊지 못했다. 강모연은 유시진이 뜬금없이 사랑 고백했던 카페에서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방 안에서 유시진의 환상까지 보며 그를 그리워했다.
 
시간이 흐르고 강모연은 알바니아로 의료 봉사를 떠났다. 윤명주는 우르크 태백 부대로 파견을 자청했다. 
 
특히 윤명주는 아직 뜯지 않은 서대영의 유서를 관물대에 넣고 "죽을때까지 보지 않을거야"라며 강모연과 다르게 슬픔을 이겨내고 있었다.
 
봉사활동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던 나날, 강모연은 초원 한 곳에서 돌탑으로 1년 전에 떠난 유시진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때 무전기에서 "빅보스 통신"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어 "이쁜이는 뒤를 돌아봅니다"라는 믿을 수 없는 음성이 들렸다. 강모연은 뒤를 돌아봤고, 저 멀리 아스라히 한 형체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형체는 점차 유시진으로 바뀌어갔다.
 
강모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유시진을 보며 "살아 있었어요?"라고 더듬거리며 물었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힘껏 안으며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라고 답하며 다음 방송을 기약했다.
 
하지만 서대영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구원커플'을 응원하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은 살아 돌아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했다. 앞서서도 유시진은 여러번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 살아돌아오는 어려운 걸 해낸 모습을 보였다. 가히 불사조, 아니 유사조라고 할 만 하다.
 
특히 김은숙 작가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것임을 암시했기에 유시진의 죽음이 그대로 끝나지 않을 거란 예상을 가능케 했다.
 
기대대로 유시진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1년 동안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그 순간 나타났는지의 궁금증을 잠시 제쳐두고 시청자들의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 KBS2는 '태양의 후예' 이후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을 편성, 수요일 밤을 '송중기타임'으로 만들었다. 
  
사진='태양의 후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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