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웹툰플랫폼 코미코 인기작품 '상처투성이 악마' 내년 영화화 결정

입력 : 2016-04-18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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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법인 NHN comico(대표 이즈미 다다히로)는 일본에서 웹툰플랫폼 코미코를 통해 연재중인 '상처투성이 악마'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영화화 결정은 코미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한국에서도 연재 중인 '상처투성이 악마(작가 스미카와 볼북스)'는 여고생의 왕따를 주제로 한 학원 드라마물로, 주인공 ‘카사이 마이(고등학교 1학년)’가 전학간 학교에서 중학교 시절에 집단 따돌림을 했던 동급생 ‘오다기리’를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고민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누구나 학창시절 경험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코미코 웹툰 랭킹 상위를 기록하는 인기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2017년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화화를 기념해 영화 주제가를 노래할 여성 싱어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개봉시기와 감독 및 배우 캐스팅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코미코는 지난해부터 연재 작품들의 출판에 나서며, 도서에 이어 TV, 공연, 스크린 등으로 점차 작품을 선보이는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24개의 타이틀은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5개 타이틀은 애니메이션 제작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표 인기 작품 ‘ReLIFE(리라이프)’는 프랑스 출판 시장 진출에 이어 조만간 뮤지컬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코미코 작품의 스크린행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영화화를 위한 논의는 대만과 한국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만 유명 드라마/영화 제작자이자 재작년 대만 최고 히트 영화 ‘나의 소녀 시대’의 영화 감독인 프랭키 첸 감독은  지난 3월 “웹툰은 창작성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영상 제작 또한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실제로 코미코와 영화화 논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과 비교해 일본은 아직 웹툰 원작 영화 및 드라마의 제작 사례가 많지 않다. '코미코'가 일본 시장에서 웹툰 IP를 활용한 실사 영상화 작업에 물꼬를 틀었다고 본다”며 “웹툰이 이색 장르와 참신한 소재,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매력적인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코미코'가 앞으로도 웹툰 IP를 활용한 다양한 2차 사업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NHN엔터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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