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에게 수십억원의 사기를 쳐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작가 박모(46)씨가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지인에게 50억원을 넘게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박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지인에게 "배우 황신혜 관련 속옷을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한 달 안에 30%까지 주겠다"고 말해 75차례에 걸쳐 51억3천7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다.
 
박씨는 이 외에도 '정우성 토탈 패션 사업'이나 주식 투자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지상파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방송작가였던 박씨는 실제로 속옷 판매회사를 운영하며 황씨 등 연예인 관련 브랜드를 홈쇼핑에 진출시키거나 프로덕션도 운영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 끝에 빌린 돈이 수십억원에 이르자 투자가 아닌 변제 목적으로 지인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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