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활용사업 지원한다

입력 : 2016-04-26 09:27:45 수정 : 2016-04-26 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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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또 한번 의미 있는 사업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으로 잘 알려진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26일 오후 3시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과 함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약정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였던 건물로,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지난 2012년 우리 정부가 재매입 했다. 이 건물은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공사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해당 건물에 대한 활용사업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으며, 기존 문화재청과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통해 전달했던 기금 중 총 5억원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번 활용사업을 통해 공사관이 건립 당시와 흡사하게 재현되며,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은 건물 3층에 마련될 전시공간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해당 전시공간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개설의 역사적 의의와 외교적 활동, 재매입 과정,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되는 ‘역사교육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주목된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사업에 일반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민·관의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배가됐다 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외에는 LG하우시스 측이 1억 원의 기부금을 지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사업에 함께 한다.
 
라이엇 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선조들의 지혜와 삶이 담긴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활용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향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약정식에 참석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민관협력 문화유산 보호활동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와 다양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후원을 통해 추진되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활용사업이 자주외교의 역사공간이자 문화가치 창출의 문화공간, 문화외교 중심의 문화교류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를 비롯해 서울문묘 및 성균관, 주요 서원에 대한 3D 정밀측량 사업 지원, 조선왕릉 관리 보존 지원 등의 우리 문화재 지원 사업에 앞장서 왔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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