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택시, 대리운전, 숙박, 부동산 중개에 이어 가사도우미 분야 O2O(Online to Offline) 애플리케이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뜻하는 말로,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제공된다. 그중에서도 시장규모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사도우미 시장은 카카오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2일 IT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빨래와 청소, 집안 꾸미기, 음식 조리 등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미소(MISO)'와 '대리주부' '와홈' '아내의 휴일' '홈클' ' 홈마스터' 등 20여개가 출시돼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객과 도우미로부터 연회비와 가입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미소'는 1인 가구에 특화한 가사, 매일 방문 청소, 이사 전문 청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홈스토리생활은 청소, 음식, 산후조리, 베이비시터, 이사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가정관리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대리주부' 앱을 내놨다.
서비스 건당 고정수수료(4시간에 8천원, 8시간에 1만원)를 받는데,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로부터 35억원의 공동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는 시간당 9천900원의 홈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와홈'을 출시하고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모든 수익을 가사도우미에 지급하고 있다.
'아내의 휴일'은 전국 3천여개의 인력업체와 제휴해 가사도우미를 연결해주는 앱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올려놓으면 업체가 연락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홈클', '홈마스터' 등이 가사도우미 연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지난 1년간 출시된 관련 앱만 20개가 넘는다.
가사도우미 시장은 카카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세탁, 청소, 육아 등을 아우르는 홈서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해왔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은 통계청 기준으로 2006년 2조8천억원에서 2011년 3조7천억원, 2014년 4조4천억원에서 올해 말 6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부산일보 DB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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