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이기원號, 뒷심 장전 완료…1Q 깜짝 실적에 증권가도 '호평'

입력 : 2016-05-16 08:57:56 수정 : 2016-05-16 0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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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 만에 분기매출 '500억' 재탈환…'크로스파이어' 악재 우려도 축소

중견게임사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하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또한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같은 날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또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3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57% 늘어난 123억2600만원의 영업이익과 19% 증가한 570억72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31% 확대된 77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율도 작년 1분기 16%에서 22%로 늘어났다. 마이너스였던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7%P 신장한 수치다.
 
특히 9분기만에 분기 매출 500억원 대를 재탈환, 성장 반전의 키를 다시 한 번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2014년 1분기 6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매분기 400억원 대 실적을 내는 데 그쳐왔다. 
 
국내 매출의 상승은 웹보드 게임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지난 2월초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블레스'가 신규 매출원으로 더해진 결과다. 해외의 경우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주요 타이틀이 선전하고, 중국 및 대만 등 중화권 국가에서 춘절 효과로 인한 로열티 매출이 증가해 좋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피망포커'와 온라인게임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지난 2월 '블레스' 정식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줄면서 이익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최근 출시한 '마음의 소리'가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야구 게임 '슬러거' 출시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간 네오위즈게임즈의 발목을 잡던 스마일게이트와의 중국 크로스파이어 수익배분 계약 종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 종료는 올 7월로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이스베스트투자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해외 로열티 매출을 제외하고도 분기 기준 50~6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함에 따라 '블레스' 해외시장 진출과 모바일게임 투자 강화 전략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7월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불발 이슈는 그간 주가 허들로 작용해왔으나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 1분기 구조적 호조를 통해 투심이 개선될 만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내부에서 온라인게임 '블레스'의 콘솔과 모바일 등 블레스 IP를 활용한 플랫폼 다각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노블레스' 및 '탭소닉' 등 연내 6~7종의 모바일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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