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다른 경기에서 동시에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박병호(34, 미네소타 트윈스)가 서로 다른 표정을 지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페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휴식을 취하고 홈 경기에 처음으로 나선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1사 1,3루 기회를 맞았 상대 선발투수 애런 블레어의 2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다. 3루수 고든 베컴은 1루로 송구하는 대신 홈 승부를 택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포수 피어진스키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세이프가 됐고, 강정호는 야수 선택으로 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강정호의 득점을 시작으로 피츠버그는 1회말부터 타자 일순하며 7득점을 올렸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1,2간을 가르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5회말, 7회말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의 타율은 0.292에서 0.276으로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2회말 9-0으로 크게 앞섰으나 이후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결국 12-9로 힘겹게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같은 날 똑같이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94마일 싱커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3회초 2사 1,2루에 두 번째 타석에 선 박병호는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박병호는 6회초, 8회초 모두 삼진을 당하며 전날까지 이어갔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타율은 0.257에서 0.248로 떨어졌다.
이날 미네소타는 2점을 선취했으나 불펜 난조로 2-7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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