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을 'KKK'로 장식하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쳤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삼진 3개로 틀어막았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마크 레이놀즈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후 패스트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 헤라르도 파라는 3구 삼진이었다. 파라는 공 두개를 바라보기만 하다가 3구 92마일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자 디제이 르메휴는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볼 두 개에 모두 파울을 기록한 르메휴는 4구째 빠른 공에 배트를 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오승환은 첫 투구 슬라이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스트볼로 구성했다. 총 11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이었다. 오승환은 9회초 딘 키케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37에서 1.31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결국 1-3으로 패했다.
김현수는 대타로 나섰으나 안타 없이 수비 실책으로 1루를 밟는데 만족했다. 상대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결국 결장했다.
김현수는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교체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407에서 0.393으로 하락했다.
이날 김현수는 팀이 0-10으로 크게 뒤진 9회말 3번 타자 애덤 존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스티브 존스의 4구 빠른 공을 잡아 당겼으나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2루수 션 오말리가 송구 실책을 범해 1루를 밟는데는 성공했다.
볼티모어가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를 선발 투수로 올리자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교체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경기는 시애틀의 10-0 대승으로 끝났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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