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존 리 전 대표가 오는 23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5년 간 옥시 최고 경영자로 재직한 존 리(현 구글코리아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의 출석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이 존 리를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 소환한 것은 이번 사건이 매우 중대하며 그가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존 리가 있었던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을 때다. 그만큼 피해자 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당시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제품을 제때 수거하거나 판매 중단을 하지 않고 제품을 계속 팔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낼 예정이다.
업게는 옥시 지분 100%를 보유한 본사 경영 개입이 존 리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 본격화 됐을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유해제품 판매를 최종 승인한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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