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손길승(75) SK텔레콤 명예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달샤벳의 전 멤버 비키가 손 회장의 조카손녀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20대 여종업원 A씨의 몸을 수차례 만진 혐의로 24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저항 의사를 밝혔지만 손 명예회장은 이후에도 다리를 주무르게 하거나 어깨를 만지라는등의 추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카페 사장 조모(71·여)씨는 A씨를 강제로 손 명예회장 자리에 앉게 하는 등 강제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고소됐다.
경찰은 해당 카페를 압수 수색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 명예회장은 경남 하동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지난 2004년까지 SK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을 지낸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SK텔레콤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1998년 고 최종현 회장이 급작스럽게 타계했을 때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SK그룹 전체를 총괄하기도 했다.
2011년 걸그룹 달샤벳이 데뷔하면서 멤버 비키와의 관계가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비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손길승 할아버지께서 날 손녀처럼 돌봐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키는 데뷔 1년여 만에 달샤벳을 탈퇴한 뒤 JTBC 기상캐스터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백다은(본명 강은혜)이라는 이름으로 영화 바리새인과 P.S.걸 등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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