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곡 '호텔 캘리포니아'의 비밀이 밝혀졌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76년 발매돼 갖가지 루머를 퍼트렸던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에 대해 다뤘다.
 
'호텔 캘리포니아'는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하지만 얼마 후 이 곡의 가사는 논란이 되고 만다. 제목과 같이 호텔에서 받은 감동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가사였던 것.
 
직접적이고 명확했던 이글스의 이전 가사들과 달리, '호텔 캘리포니아'의 가사는 유독 몽환적이고 은유적인 가사로 가득했다. 이에 곡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호텔 캘리포니아'가 마약에 중독된 삶을 노래한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호텔의 H는 헤로인을, 캘리포니아의 C는 코카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고, 절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노래의 가사 역시 마약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이글스가 마약에 빠졌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일각에서는 '호텔 캘리포니아'가 사탄을 숭배하는 노래라고 했다. 가사에서는 스피릿(Spirit)이 없다고 했는데, 스피릿의 다른 뜻은 '성령'이었던 것. 결국 이는 '성령이 없다'는 뜻이 된다는 것. 더군다나 1969년은 악마교 교주 앤튼 르베이가 사탄 성경을 완성했다고 알려진 해다. 평소 이글스 멤버들과 앤튼 르베이가 친밀한 사이라는 점도 근거가 됐다. 이외에도 갖가지 해석이 난무했다.
 
이후, 1996년 한 신문에는 '캘리포니아 호텔'이 멕시코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글스가 유명해지기 전 1970년. 그들은 우연히 이곳에 묵게 됐고, 호텔의 친절함에 큰 감동을 받아 곡을 썼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 이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여행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조 커밍스는 이글스의 곡에 대해 궁금증을 갖다가 돈 헨리에게 직접 팩스를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멤버 중 어느 누구도 그곳에 묵은 적 없고,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
 
실제론, 당시 마을의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한 남자가 마을을 살릴 궁리 끝에 이런 소문을 퍼트렸던 것.
 
마침내 2007년, 가사를 썼던 돈 헨리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텔 캘리포니아'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 추측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면서, '호텔 캘리포니아'는 한 밤 중에 차를 타고 LA를 가다가 영감을 얻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헨리는 가사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아직까지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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