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블록버스터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이 개봉 첫 날 1위로 데뷔했다. '아가씨'는 아쉽게 정상에서 내려왔다. 유명 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정글북'은 3위로 출발했고, 역대 외화 공포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컨저링'의 후속편은 4위에 안착했다. '본 투 비 블루' '극장판 유희왕' 등도 개봉 첫 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94년 출시돼 지금까지 1억여 명의 유저를 보유한 인기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워크래프트'가 9일 하루동안 713개(3천210회) 스크린에서 11만 3천994명(누적 11만 6천175명)을 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 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영화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산뜻한 출발이다.
'아가씨'는 721개(2천719회) 스크린에서 10만 6천737명(누적 260만 5천346명)으로 2위에 자리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23.6%로, '워크래프트'(17.6%)를 앞선다.
'정글북'은 680개(2천869회) 스크린에서 7만 3천278명(누적 8만 15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정글북'은 33.5% 예매 점유율로, '워크래프트'(20.3%) '아가씨'(19.7%)보다 우위에 섰다. 영화의 특성상 주말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세 편의 뜨거운 주말 승부가 기대된다.
공포영화 '컨저링2'는 464개(1천721회) 스크린에서 7만 2천879명(누적 7만 5천507명)을 모으며 4위로 출발했다. 좌석 점유율에서는 27.4%로, 당당히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전편의 흥행에 걸맞는 위력이다. 만만찮은 저력을 톡톡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곡성'은 425개(1천53회) 스크린에서 2만 1천580명(누적 653만 4천451명)으로 2계단 하락한 5위에 자리했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402개(1천20회) 스크린에서 1만 4천782명(누적 278만 9천259명)으로 무려 5계단 떨어지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영 횟수가 절반 이상 줄면서 관객 수도 60.0% 빠져 나갔다.
뮤지션 쳇 베이커의 이야기를 담은 '본 투 비 블루'가 137개(382회) 스크린에서 4천196명(누적 8천893명)으로 8위, 애니메이션 '극장판 유희왕 더 다크사이드 오브 디멘션즈'가 157개(164회) 스크린에서 2천217명(누적 3천127명)으로 10위에 랭크됐다.
사진=UPI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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