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이과인의 2골, 메시의 1골 2도움을 앞세워 미국을 대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메시는 바티스투타가 가지고 있던 아르헨티나 A매치 54골을 너머 최다골을 경신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미국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4강전에서 미국을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콜롬비아-칠레의 준결승 승자와 트로피를 두고 결전을 치르게 됐다.
전반 3분만에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우측면에 있던 라베찌는 중앙에 있던 메시에게 패스하고 빈공간으로 돌파했다. 메시는 바로 공을 띄워 돌려줬고, 라베찌는 구잔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14분 메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 네 명을 달고 드리블을 하며 슈팅까지 연결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 환호를 울려퍼지게 만들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메시는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A매치 5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바티스투타가 가진 54골을 넘어 아르헨티나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는 골이었다.
미국은 0-2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 시작하자마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기회를 맞았다.
후반 4분 이과인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과인은 라베찌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고 받아 골문에 밀어넣었다.
아르헨티나의 골폭격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40분 메시는 미국 수비진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공을 가로채 이과인에 패스했다. 이과인은 이를 가볍게 차 넣으며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미국은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오전 9시에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비행기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