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확정판정 40대男 유치장에서 "나 에이즈 환자야"…경찰 위협

입력 : 2016-06-27 14:01:22 수정 : 2016-06-27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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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4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46분께 한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49세 A씨가 스스로 입안을 깨물어 피가 섞인 침을 바닥에 뱉으면서 "내가 에이즈 보균자인데 뭔가 보여 주겠다"며 경찰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한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시비를 펼쳐 영업방해로 경찰 유치장에 입감됐다.
  
유치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A씨의 행동에 놀란 경찰관은 부산의 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 그가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유치장 욕설 등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만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견희 인턴기자 kyunhee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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