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검찰 출석…"동창에 일감 몰아주고 부당이득"

입력 : 2016-06-27 14:24:47 수정 : 2016-06-27 14:25:5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66)을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09년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정씨 회사와 관련한 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정씨 회사에 특혜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도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낸 진정서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회사에 800억원대 손해를 발생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남 전 사장은 또 건축가 이창하씨(60)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대우조선 전무를 역임한 뒤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의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이씨가 대우조선의 일감을 맡아 처리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뒤 남 전 사장에게 상납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