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포' 김현수, 멀티히트+4출루 '대폭발'...오승환은 마무리 데뷔전 무실점(종합)

입력 : 2016-06-29 14: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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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경기에 나선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 마무리 데뷔전에서 진땀 끝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요건이 성립 안 돼 세이브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가운데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와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대폭발했다.
 
이날 김현수가 쏘아올린 홈런은 지난달 30일 이후 19경기만에 터진 시즌 2호로 비거리는 118m로 측정됐다. 이와 함께 2루타를 추가하며 시즌 10번째 멀티히트까지 완성시켰다.
 
상대 선발투수 에릭 존슨을 맞아 3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부터 장타력을 폭발시켰다.
 
팀이 2-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초구 87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 시켰다.
 
김현수는 6회초 1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8구 승부 끝에 2루타를 터트렸다. 2루주자 위터스를 불러들이며 이날 3타점째를 올렸다. 이후 스쿱의 2루타때 홈까지 밟아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이어 7회초 네 번째 타석과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선구안까지 발휘하며 이날 8번 타자로서 2장타 4출루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완성했다. 시즌 타율도 0.330에서 0.339로 올랐다.
 
타선이 폭발한 볼티모어는 11-7로 샌디에이고에 대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최근 연이은 부진에 마무리 보직에서 물러난 로젠탈을 대신해 클로저를 맡은 오승환은 진땀나는 무실점 승부를 펼쳤다. 다만 9회말 4점차에 등판해 세이브 요건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29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66에서 1.63으로 살짝 떨어졌다.
 
나흘을 쉬고 오랜만에 등판한 탓인지 오승환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콜론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부테라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으나, 에스코바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로 등장한 알렉스 고든을 5구 대결 끝에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4번 타자 호스머를 수비 시프트의 도움으로 2루 땅볼로 처리하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이날 오승환은 25개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9개를 기록했다. 특히 패스트볼 타율이 수위권인 캔자스시티 타선에게 최고구속 95마일까지 끌어올린 패스트볼을 던지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도 13번째 멀티히트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강정호(29) 대결은 강정호의 휴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5-0으로 앞선 5회말 2사에서 상대 투수 니스의 초구 91마일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3루까지 진루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와 함께 3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후속타자 카일 시거의 2루타때 홈까지 파고들다가 아웃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7로 끌어올렸다. 시애틀은 피츠버그에 5-2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연속 안타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64로 떨어졌다.
 
좌완 선발 C.C 사바시아를 맞이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초구 기습 번트를 댔으나 공은 포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8회초에 오른쪽 손을 맞고 출루해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때 텍사스는 추신수의 사구를 시작으로 5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양키스에 7-1로 승리하며 4연승 행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렸다.
 
최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박병호는 3일만에 출전한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삼진을 포함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의 타율은 0.194에서 0.191까지 떨어졌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박병호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 다시 삼진으로 고개를 떨군 박병호는 9회초 무사 1루에서 체크스윙 2루 땅볼로 경기를 마감했다.
 
미네소타는 도져의 2홈런을 앞세워 화이트삭스를 4-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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