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비정상 장혁? 사실은 장혁만 빼고 모두가 비정상(리뷰)

입력 : 2016-07-06 08:05:5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타인의 감정의 공감하지 못하는 장혁은 우리 사회에서 '비정상'으로 배척당한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장혁을 제외한 모두가 비정상이었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6회에서는 이영오(장혁)에 대한 배신과 현성병원 살인 사건에 대한 배경 이야기가 그려졌다.
 
의사 이영오는 살인 사건을 파헤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리고 의사로서의 본분에 맞게 환자를 살리려는 데 최선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알고 최대한 보통사람처럼 지내보려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그는 완벽한 정상적 인간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고, 사랑을 핑계로 그를 이용한 주변인들은 정상인의 가면을 쓰고 이영오를 손가락질 하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다분히 세속적인 면모를 보였다.
 
지난 5회 방송 말미 강현준(오정세) 이사장은 병원에서 일어난 테이블데스(수술 중 사망)가 이영오의 짓이라고 누명을 씌웠다. 이영오와 결혼을 약속했던 김민재(박세영)는 이영오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싸이코패스임을 폭로해 누명의 힘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오의 인격장애를 김민재가 어떻게 알았는지 밝혀졌다. 과거 김민재는 연인 이영오와 떨어져 격오지에서 근무했다. 이때 그녀는 우연히 지역 잡지에서 이영오가 이건명(허준호)에게 입양됐던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이영오가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없는 것도 알게 됐다.
 
김민재는 모탈리티 컨퍼런스에서 이영오의 공감 능력 결핍을 폭로하며 "오랜 기간 옆에서 지켜봐 온 주치의의 소견입니다"라고 말을 끝내며 그의 옆을 지켰던 것이 계획적이었음을 드러냈다.
 
현석주(윤현민)는 채순호(이재룡) 실장이 모든 사건의 배후임을 알아채고 따지러 갔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채순호는 "너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라더니 "원장, 심은하(박은혜) 선생. 다음은 누구일까"라고 말해 입을 다물 것을 은근히 종용했다.
 
다시 현석주는 살인 사건의 진범인 마취과 의사이자 동기 김윤경(심이영)을 찾아갔다. 그녀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심장 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윤경은 병원에서 진행 중인 2천억대 줄기세포 프로젝트와 관련해 "(딸을)이식 대기자 1순위로 올려준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죄책감으로 약물 중독상태였고, 이날도 현석주가 따지자 결국 딸을 부탁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경찰에 자수했다.
 
누명을 쓴 이영오는 결국 체포됐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그는 "모두 내가 죽였다"고 거짓 자백했다. 하지만 이내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의사다. 아니 나는 사형수다. 나는 사람이다"라며 횡설수설했다.
 
사실과 거짓을 반복하는 데도 거짓말탐지기에 변화가 없자 탐문하던 노승찬(공형진)은 분노했다. 이때 이영오는 "나같은 괴물이 아니어서 당신들은 느낄 수가 있어요? 나 아닌 타인의 감정에 얼마나 아픈지, 한 번 해보죠"라더니 심장 부근에 깊은 상처를 냈다.
 
이영오는 "내 아픔이 전해지냐"며 "나는 그런 거짓말을 안 합니다.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때 계진성(박소담)이 들어와 "김윤정이 자수했다. 이제 수술실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며 이영오를 데려갔다.

병원에 돌아온 이영오에게 이사장은 해임안을 제출했다며 "싸이코패스에게 메스를 쥐어줄 수 없다"고 비아냥 거렸다. 김민재 역시 "보디 시그널을 읽고 있냐. 하지만 넌 사랑은 절대 읽을 수 없을거다. 배운 적이 없으니"라며 "그래서 이 병원에서 널 속이기 가장 쉬웠다"라고 그를 내쳤다.
 
모든 사실이 폭로된 탓에 병원 스태프들 전부 이영오를 괴물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때 뇌종양 남자 환자가 긴급입원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치료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영오는 아랑곳 하지 않고 환자를 살려냈다.
 
이영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는 결국 생명 유지장치를 떼버렸다. 왜 그랬냐는 물음에 아내는 "내가 대신하게 만들었잖아 당신이. 살리지 말라고 그렇게 내가 말했는데. 그렇게 부탁했는데"라더니 "이제 경찰서로 가면 되나요"라며 주저 앉았다.
 
이를 지켜본 이건명은 이영오에 "지금 이 시간부로 현성병원 교수직에서 해임합니다"라고 선언했다. 환자를 살려냈을 뿐이었다는 이영오에 말에 이건명은 "당신 때문에 보호자가 직접 가족의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모르는 당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건명은 아들 이영오에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로 "이제 알겠느냐, 내가 왜 너 같은 괴물이 의사가 되는 걸 반대했는지"라며 끝까지 씁쓸함을 남겼다.
 
충격을 받은 이영오는 넋을 잃고 걷다가 찻길에 뛰어드는 자신을 말린 남자를 폭행하는 기행을 저질렀다. 또 다시 찻길에 뛰어들었지만 이때 나타난 계진성이 그를 돌려세웠다. 그녀를 본 이영오는 무너져내리며 "도와줘, 제발"이라고 S.O.S를 요청하고 실신했다.
 
사진='뷰티풀 마인드'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