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4번째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성폭행 논란 속의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역전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만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범타로 물러났다.
'빅보이'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하락했다.
팀이 3-5로 뒤진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휴스턴의 우완 선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4구 90마일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되자 바로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3m 백투백 솔로포로 연결됐다. 시즌 12호이자 4경기 만에 터진 홈런.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대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애틀은 8-9로 패배하며 휴스턴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7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14번째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0.336으로 살짝 떨어졌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우완 선발 투수 버드 노리스를 맞이한 김현수는 몸쪽 컷 패스트볼을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팀이 1-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후 김현수는 병살타로 아웃됐지만 3루주자는 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동점이 됐다.
하지만 김현수는 나머지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요나탄 스호프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최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강정호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강정호는 1회와 4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3-5로 뒤진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후속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7회초 1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3구 89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우중간을 가른 타구는 2루타가 됐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9번째 2루타이자 올시즌 30번째 타점이었다.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오승환을 상대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마지막 타자 해리슨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5로 유지했다.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을 1.71에서 1.67로 떨어뜨렸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7-5 승리로 끝났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전날 옆구리 쪽 통증으로 경기 중간에 빠졌던 추신수(34)에게 이번주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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