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이 밝혀졌다.
1978년 12월 12일 한 여자가 경찰들을 찾아가 자신의 아들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실종자는 15살 소년 로버트 피에스트다. 그는 어머니의 생일 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접수된 실종 신고는 30여건 이상이었고, 미해결 사건으로만 남았다. 로버트 실종 사건 역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얼마 뒤 로버트를 비롯해 33명의 소년들을 납치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검거됐다.
조셉 코젠크렉 경관은 로버트 어머니의 부탁으로 한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일리노이 주에 살고 있는 캐롤 브로만이었다. 캐롤은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면 소유했던 사람에 관한 과거의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사이코매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조셉은 로버트가 사용하던 카메라와 라디오를 만져보도록 했다. 캐롤은 어두운 창고 안에서 몹시 고통스러워하다 죽었다고 말했다. 또 범인은 40대, 새끼손가락에 상처가 있고 한쪽 다리를 절뚝거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로 로버트 실종 당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던 사람이다. 그는 로버트가 실종되던 날 마지막으로 만난 건축업자 존 웨인 게이시. 하지만 그에게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고, 마을에서도 명망 높은 사람이라 마땅한 증거가 없었다.
캐롤은 뜻밖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의 집에 여러 구의 시신이 더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조셉은 존 웨인 게이시의 집을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집과 주변에서는 29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존 웨인 게이시는 모든 시신은 자신이 죽인 것이라고 시인했다.
뜻밖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범행 현장에는 로버트의 겉옷만 있을 뿐 시신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존 웨인 게이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조셉은 로버트의 겉옷을 들고 캐롤에게 향했다. 캐롤이 말한 장소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지만 이는 로버트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로버트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사건이 종결 됐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979년 4월 9일, 경찰서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였다. 부검 결과 발견된 시신은 로버트인 것으로 판명 됐다. 놀라운 것은 캐롤이 말한 장소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