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여성 육상 금메달리스트 스텔라 월시는 남자였다

입력 : 2016-07-10 11:41:34 수정 : 2016-07-10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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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를 남성이라고 주장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사실은 남성이었다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한 때 전 세계를 열광케 했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텔라 월시에 대해 다뤘다.
 
스텔라 월시는 174cm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여성이었다. 그녀는 등장과 동시 전미 육상 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녀가 세운 전세계 신기록은 20개, 미국 신기록은 41개에 달했다. 이에 가장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국인 폴란드 국가대표로 1932년 LA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당시 11.9초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 했다. 1934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도 9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스텔라는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헬렌 스티븐스에게 금메달을 빼앗기며 크게 상심했다. 헬렌은 이전까지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선수였지만 결승 당시 11.5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텔라는 이번 경기가 무효라고 주장 했다. 헬렌이 남자임을 속이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주장한 것. 헬렌은 남성처럼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졌고, 동료들 역시 그녀의 벗은 몸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 했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스피드 역시 여성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이에 스텔라는 헬렌의 성별을 밝혀달라고 제소했고, 올림픽 중재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검사 결과 헬렌은 완벽한 여성이었다. 헬렌은 이후 육상계를 떠나 야구,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2년 뒤 선수 활동을 그만두고 코치로 활동 했다.
 
스텔라는 상심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육상 선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세월이 오래 흘러 그녀가 80세가 됐을 때, 스텔라는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해 화제가 됐다.
 
스텔라의 부검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스텔라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던 것. 스텔라는 성염색체 XY와 XX를 모두 가지고 있어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남성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는 듯 남성에 더 가까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 종목에 오른 만큼 메달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올림픽위원회 등에서는 스텔라가 사망 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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