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하반기 '모바일' 칼 빼든다…증권街, 연일 '매수·매수'

입력 : 2016-07-13 10: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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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대한 올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3분기를 기점으로 이 회사의 실적이 또 한번 반등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자체개발작부터 IP판권 계약을 통한 국내외 타 게임사에서 개발중인 다수의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3분기부터 잇달아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 가까이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자사의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국내외 해외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RPG 장르의 '리니지RK(자체개발)', 온라인 '리니지'와의 연동을 계획하고 있는 '리니지 온 모바일(자체개발)', '리니지2' IP로 개발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전드(자체개발)',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개발중인 '리니지2:혈맹', 넷마블게임즈가 만드는 '리니지2:아덴의 새벽' 등 다수의 타이틀이 론칭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 외에도 앞서 중국에서 선출시된 '블소모바일'이 국내와 대만에,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중인 '팡야모바일'의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SK증권의 최관순 연구원은 "아직까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이 완전하게 검증되진 않았지만 '리니지' IP를 활용한 국내 출시라는 점에서 국내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리니지2: 아덴의 새벽'의 경우 모바일 영역에서 검증된 개발력을 보유한 넷마블에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로열티 수익 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 또한 "오랜 기간 준비한 모바일게임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상승 사이클로의 진입이 기대된다"며 "3분기에 보여줄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에서 테스트(CBT)를 진행한 '리니지2:혈맹'의 중국 내 CBT 결과는 긍정적으로 파악된다"면서 "3분기 중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넷마블게임즈이 개발한 '리니지2:아덴의 새벽'도 연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두 게임 모두 IP 로열티 형식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자체 개발작인 '리니지RK'와 '리니지 온 모바일' 매출이 반영되는 4분기에는 실적 또한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성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는 '리니지1'의 경우 업데이트 효과로 전기대비 약 9.7% 가량 늘어난 실적으로 낼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각각 5.5%, 5.1% 줄어든 2276억원의 분기매출과 7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도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3억원, 698억원 규모로 당초 영업이익 예상치 747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1'은 '드래곤의 보물상자' 아이템 판매 효과로 인해 1분기에 이어 양호한 매출을 기록하겠지만, 1월 북미·유럽 지역의 신규 론칭 효과가 제외된 '블레이드앤소울'과 확장팩 판매 효과가 사라진 '길드워2'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3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전일대비 0.39%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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