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게임팬들의 시선이 중국 상해로 쏠리고 있다. 중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6'이 오는 28일 중국 상해 뉴 국제 엑스포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차이나조이는 더욱 커진 전시규모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4일간의 행사일정 동안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게임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드론, 스마트카 등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한다.
특히 게임 외에도 스마트 게임기기 전시회 'e스마트 엑스포 2016'과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 '코믹/애니메이션 월드 어메이징 엑스포(CAWAE)', '세계 모바일 게임 컨퍼런스(WMGC)' 등 각종 전시와 컨퍼런스들이 같은 기간 함께 진행돼 행사의 격을 한층 더 높인다.
◆ 리니지-메이플-미르2…차이나조이의 숨은 주역 '한국게임'
차이나조이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난해 약 12만 제곱미터의 면적을 활용했던 것에서 올해 14만 제곱미터로 늘렸고, 전시홀 역시 11개에서 14개로 늘렸다. BTB 부스의 경우 800여 곳의 기업이, BTC 부스에는 300여 곳의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차이나조이 역시 한국의 토종 게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채로운 타이틀들이 대륙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엔씨소프트)', '메이플스토리(넥슨)', '라그나로크(그라비티)' 등 토종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비롯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히트(넷게임즈)', '슈퍼판타지워(넥슨지티)' 등 다양한 한국게임들이 차이나조이를 통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위메이드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르의전설2'을 중심으로 한 BTB 부스를 설치, 현지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관 형태로 BTB 부스를 마련, 드래곤플라이 및 제페토, 펄어비스 등 35개 국내 게임사에 세일즈 기회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 BTC 부스를 통해 이 회사가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리니지2:혈맹'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리니지2:혈맹'은 원작 '리니지2'의 재미를 그대로 모바일로 재현한 게임으로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차이나조이 무대를 장식한다. 텐센트와 함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를 전시하고, 샨다 부스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버블파이터', '비엔비' 등의 신규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세기천성 부스에서는 모바일게임 '슈퍼판타지워' 출품이 예정돼 있다.
그라비티도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활용해 만든 '라그나로크 모바일'로 현지 이용객 맞이에 나선다. 중국 개발사 드림스퀘어가 개발하고 심동네트워크가 서비스 예정인 '라그나로크 모바일'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풀 3차원 그래픽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차이나조이 기간 중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뒤 올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 게임 넘어 문화·기술 트렌드까지…행사 품격 높여
차이나조이 2016에는 그 규모 만큼이나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중에서도 'CAWAE'는 풍성한 볼거리로 유명하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각종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계사들이 참여해 전시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장남감 제조사들의 제품 및 희귀한 개러지 키트(Garage Kit, 소규모로 생산되는 모형)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차이나조이 코스플레이 카니발 결승'도 진행돼 매니아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세계 각국의 코스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차이나조이 코스플레이 카니발은 지난해의 경우 약 2만명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등 거대한 규모로 치러졌다.
최신 기술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e스마트 엑스포'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게임 이외에도 지능형 하드웨어,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과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VR, AR 산업을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삼성, AMD, 엔비디아 등을 비롯해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벤큐, 킹스톤, 로지텍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작 업체 등이 다수 참가, 각각 자사의 기술을 뽐내는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