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독립운동가 이유필, 수십년 만에 밝혀진 그의 억울함

입력 : 2016-07-31 11:52:18 수정 : 2016-07-31 1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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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평생 변절자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억울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3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광복 수십년 만에 명예를 회복한 독립운동가 '춘산 이유필'이 소개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이유필은 윤봉길 의사가 던진 '수통 폭탄'의 배후로 지목돼 일본군에 체포됐다. 하지만 약 한 달 후 이유필은 풀려나게 됐다.
 
임시정부는 이유필이 너무 빨리 풀려나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 이유필은 자수했고, 일찍 풀려나는 조건으로 독립운동의 비밀을 털어놨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이유필이 풀려난 후 독립운동가들이 더 많이 잡혀 들어가기 시작하자, 결국 임시정부는 이유필을 공식적으로 제명했다. 하지만 사실 이유필은 누명을 쓴 것이었다.
 
당시 일본군은 이유필을 체포한 심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그를 변절자로 오해받기 만들어 임시정부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일부러 일찍 석방한 것이다. 그리고 작전은 성공했다.
 
이유필은 얼마 후 다시 체포돼 3년 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당시 재판 기록이 발견되지 않아 친일 의혹이 계속 따라다녔다. 결국 그는 얼마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김구, 안창호와 함께 조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유필이었지만 이렇게 친일파로 낙인 찍혀버렸다. 하지만 1990년 일본 외무성의 극비 문서로 모든 것이 밝혀져 이제서야 그 억울함을 풀 수 있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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