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둘러싸고 이대생들 닷새째 '농성중'

입력 : 2016-08-01 12:13:06 수정 : 2016-08-01 14: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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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지난달 심의 통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이화여대 학교와 학생들이 거세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한 채 시작된 농성이 1일 현재까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이라고도 불리는 이 단과대학은 고졸 혹은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이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지원한다.
 
두 기관은 평생학습자를 전담하는 단과대학 신설과 평생학습자 맞춤형 학위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해 국고를 지원하는데 올해 동국대, 인하대, 그리고 논란을 빚고 있는 이화여대 등 전국 총 6개 대학이 선정돼 대학별 30억 원 내외의 예산이 지원된다.
 
학생들과 대립하고 있는 이화여대는 콘텐츠 기획·제작의 뉴미디어산업전공,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 산업전공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며 신입생은 2017학년도부터 선발할 예정이었다.
 
반면 학생들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학문이 아닌 이대의 이름을 팔아 학위장사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주장하며 대학 본부를 점거한 채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 및 고졸 직장인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자는 입장이다.
 
한편 이화여대와 함께 선정된 동국대는 지난달 22일 대학평의회를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 신설'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대표적인 학과는 경찰행정 및 형사사법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신설한 치안과학융합학과이며 더불어 사회복지·상담·보건 등을 융합한 케어복지학과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한 교육모델을 만들고, 현장중심의 프로젝트 실습이 구현되는 재직자전형 성인학습 교육과정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동국대는▲1단계-재직자 대상 신규전공 개설 ▲2단계-평생교육 단과대학과 대학원 간 융복합 핵심역량 제고와 현장중심 과목 개설 ▲3단계-성인학습자 전담 취-창업 전문가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대학 변재덕 홍보실장은 "대학은 고교졸업 후 대학교육의 기회를 늦춘 청년 사회인과 중장년층 평생학습 수요자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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