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다렸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3출루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9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지만(25, LA 에인절스)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포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투런포는 지난달 7일 휴스턴 전 이후 14경기, 37타석만에 터진 반가운 홈런이었다. 또 타점 역시 37타석만에 두 개를 추가해 시즌 36,37 타점을 적립했다. 타율은 0.262에서 0.263으로 소폭 상승했다.
상대 선발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를 맞이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후 팀이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매터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124m짜리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7구 승부끝에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7회에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연장으로 접어든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연장 12회말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타와 대타 존 레스터의 스퀴즈를 묶어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컵스가 6-7로 승리했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이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5에서 0.329로 약간 올랐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김현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애런 산체스의 4구 94마일 직구를 당겨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진루에는 실패했다.
6회초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볼티모어는 연장 12회초 대거 4점을 추가해 6-2로 승리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막내인 최지만은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경기 연속 무안타를 탈출하는 안타로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171로 상승했다.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를 만난 최지만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후 최지만은 삼진, 내야 뜬공, 외야 뜬공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9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오승환(34)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패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30)는 프런티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하이벨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침묵했다. 이날로 박병호는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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