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정 첫 실점과 패배를 당했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하루 만에 아픔을 씻어내며 8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여덟 번째 세이브(2승 2패)를 따낸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도 2.14에서 2.10으로 살짝 좋아졌다.
전날 오승환은 2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로 패전 투수가 됐다. 8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9회말 끝내기 역전 3점포를 허용했던 것. 이로 인해 원정 무실점 행진이 25.1이닝에서 멈췄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까지 5-4 스코어를 만들어 내며 오승환에게 설욕할 기회를 제공했다.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2구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터커 반 하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대주자로 발빠른 선수인 빌리 해밀턴이 등장해 마운드에 긴장감을 심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 타일러 홀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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