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망자 벌써 40여명…하천·강 가장 위험

입력 : 2016-08-05 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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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6∼8월)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부터 8월 4일까지 물놀이를 하거나 다슬기를 잡는 등 수상 사고로 벌써 4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는 6월부터 8월 4일 현재까지 수상 사고로 모두 40여 명이 숨졌다. 지난 4일 오전 1시께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국 교포 A(29·여)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통상 해수욕장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물에 들어가는 게 금지돼 있다. 계곡이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2일 강원 홍천군 내촌면 도관리 홍천강 상류인 내촌천을 건너던 50대 남성과 같은 날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창리 달천에서 50대 여성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다슬기를 잡으려고 한 걸음 한 걸음 물 속으로 들어가다 움푹 팬 곳이 많아 변을 당하기 일쑤다.
 
계곡과 급류 역시 방심할 수 없다.
 
지난 2일 전남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 상수원 인근에서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린 두 딸을 구하려던 50대 가장이 결국 물에 빠져 숨졌다.
 
한편 물놀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5년 평균)는 하천·강이 18.6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계곡 6.6명(19%), 해수욕장 4.4명(12.6%), 바닷가 4.2명(12%) 등 순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수칙 불이행 13.2명(37.9%), 수영 미숙 10.6명(30.5%), 음주 수영 4.8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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