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얼차려를 받는 철없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전우애는 굳건했다. 힘든 유격훈련 중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7일 방송된 '진짜사나이2'에서는 백마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개그맨 멤버들이 유격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전에 예정돼있던 45m 외줄타기 훈련을 마친 이들은 다리에 극강의 고통을 느끼며, 우려곡절 끝에 일정을 끝마쳤다. 그리고 점심식사 시간이 됐고 메뉴는 닭볶음탕이었다.
유격장에서 먹는 닭볶음탕의 맛에 멤버들은 "진짜 맛있다"고 연신 내뱉으며 진짜 군인이 된 모습을 보였다.
0.1초 같았던 꿀맛 같은 점심식사를 마친 이들은 다시 오후 훈련을 받기 위해 교장으로 찾았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봉 엮어가기' 훈련이었다. 7m의 거리에 놓여진 장애물 사이로, 바늘이 옷감을 엮어가듯 몸으로 교차해 통과해야하는 어려운 과제였다.
윤정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이에 양세찬은 "군대에서 먹는 가장 맛있는 물은 '윤정수'"라는 밑도 끝도 없는 응원으로 얼차려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교장에 오른 윤정수는 봉과 사투를 벌이는 우여곡절 끝에 횡단받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영철은 교관의 자세 교정 지시에도 뜬금없는 화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장애물을 건넜지만 제자리에서 무한 반복되는 '기이현상'을 보이며 교관까지 당황시켰다.
이후 찾은 다음 교장에서 이진호는 앞선 외줄 타기 훈련의 보상을 받았다. 외줄타기 훈련을 무사히 마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겠다는 교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
결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 본 이진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교관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며 "유격장에서 아메리카노를 아이스로?"라고 감탄했다.
전우애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벽타기 훈련도 시작됐다. 기마자세를 이용해 한 명씩 교장 위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홀로 남은 마지막 한 명까지 끌어줘야하는 미션이 있었다.
문세윤 이진호 등으로 이뤄진 1조 멤버들은 의외의 순조로운 출발로 모든 인원을 옮겼지만, 최후의 1인을 남겨놓고 난항을 겪었다. 이 때 문세윤의 괴력이 빛을 발했다. 오른 손으로 군복을 힘껏 끌으며 교장위로 올린 것. 훈련 이후 양세찬은 "무척 힘들었지만 함께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뜻깊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진 마지막 훈련 또한 전우애가 주제였다. 한명의 교육생이 뒤를 돌아보고 그물로 몸을 던지면, 나머지 교육생들이 힘을 나눠 그물로 그를 받아내는 식이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 주인공은 최고중량을 자랑하는(?) 문세윤으로 낙점됐다. 문세윤은 "너무 긴장되더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뚱뚱하다는 것이 후회됐다"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또 그를 받아야 했던 이진호는 "내가 긴장하는 순간 문세윤 교육생은 죽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눈을 질끈 감은 채 몸을 던진 문세윤, 그리고 멤버들은 그를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고 간발의 차이로 그를 지탱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진짜사나이2'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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