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김소희, 금빛 발차기…첫 올림픽 출전서 쾌거

입력 : 2016-08-18 10:16:02 수정 : 2016-08-18 10: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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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태권도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정상에 등극했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파크 카이로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kg급 결승서 세르비아의 티야내 보그다노비치를 맞아 7-5로 승리했다. 김소희의 금빛 발차기는 대한민국에 7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김소희는 1회전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경기 운영에 나섰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근접해 얼굴 공격을 노린 것. 몸통 공격으로 1점을 획득한 김소희는 앞차기로 1점을 추가 획득했다. 보그다노비치도 몸통 공격으로 한점을 만회, 1회전을 2-1로 마무리했다.
 
2회전에서는 보그다노비치가 근접해 주먹 공격을 했고, 김소희는 이 틈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획득했다. 이후 김소희는 넘어지며 경고 한장 더 받아 1점을 내줬고 5-2로 3회전을 맞게 됐다.
 
금메달까지는 단 2분이 남은 상황. 김소희는 방향을 바꾸며 공격을 시도하며 몸통 공격 두 번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계속해서 넘어지는 바람에 7대 6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해야 했다.
 
경기 막판 김소희는 다시 넘어졌고, 세르비야는 즉시 챌린지를 요청했다. 챌린지가 인정되면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으로 향하는 과정도 짜릿함의 연속이었다. 태국의 옹파타나키트와 8강전에서는 3라운드 종료 4초 전까지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3점짜리 머리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준결승전에서는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즈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몸통 공격에 성공해 결승행 티켓을 쥐었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4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첫번째 올림픽 출전. 체급을 올리며 출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태권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7, 은메달 3, 동메달 6개로, 종합 1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대한태권도협회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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