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한효주 이종석, 해피엔딩 가능할까?...진범의 재등장(리뷰)

입력 : 2016-08-19 09: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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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에서 이종석의 가족을 죽였던 의문의 살인범이 정체를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더블유'에서는 모든 걸 잊고 자신을 못 알아보는 강철(이종석)과 만난 오연주(한효주)의 슬픔과 오성무(김의성) 작가가 의문의 진범을 특정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정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범인은 현실 세계에서 오성무를 찾아가 자신의 "난 누구야. 내 얼굴을 내놔"라며 정체를 만들어 달라고 협박했다. 그 순간 오연주는 강철과 이별했고, 진범도 이때 '더블유'의 세계로 돌아갔다.
 
강철은 오연주와 헤어질때 USB 하나를 건넸다. 그 속에는 오성무 작가에게 "당신의 딸을 위해 '더블유'의 해피엔딩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오연주는 무의식 속에 몇 차례 '더블유' 세계로 갔다. 세 번째로 갔을때는 웹툰 속 세계가 3개월 지났을 시기였다. 이때 오연주는 강철이 준 반지를 떨어뜨렸는데, 우연히 강철이 이를 주워줬지만 그는 오연주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오성무는 해피엔딩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강철이 준 USB 안에는 그간 강철이 써온 353개의 범인에 대한 보고서가 있었다. 강철은 "그러니 맥락있는 범인을 만드려면 353개의 보고서와 겹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성무는 자신의 얼굴로 범인을 창조해냈다. 실제로 과거 오성무가 '더블유' 속으로 끌려갔을때 강철을 찌르기도 했다. 이에 오성무가 강철을 찌른 후 도망가는 모습이 담긴 CCTV가 발견됐고, 강철은 이를 단서로 생방송으로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현실의 오성무에 따르면, 자신의 얼굴을 한 만화 속 범인은 61세의 한상훈이란 인물로 강철의 아버지와 동기지만 피해의식이 있는 남자였다. 그는 결국 잡혔고 집에서 당시 쏜 총과 범행일지 등 온갖 증거가 나왔다.
 
이후 오성무는 범인을 죽이기 위해 다른 악당인 한철호(박원상)을 폭주하게 만들었다. 그는 과거 강철이 가족을 죽였다고 몰아세운 검사였으며 현재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국회의원. 한철호는 한상훈이 강철에게 돈을 받고 거짓 자백을 한 후 자살했다고 꾸몄지만, 결국 들통나고 구속되는 권선징악으로 흘러가도록 했다.
 
또 러브스토리는 오연주가 아닌, 윤소희(정유진)와 강철이 잘 될거란 여운만 주고 끝내게 될 것이라고 오성무의 제자인 수봉(이시언)이 오연주에게 전했다.
 
이를 들은 오연주는 "허무하다 수봉아. 거기선 아무도 나를 기억못하고, 여기선 내가 겪은 일을 아무도 모르고. 사진 한 장이 없어. 바보 같이 안 찍었더라고"라며 슬퍼했다. 이후 그녀는 집에서 '더블유' 단행본에서 강철과 함께한 장면을 오려 방에 붙이며 슬픔을 달랬다.
 
이후 오연주는 병원 생활로 돌아갔다. 이때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응급실에 긴급 상황이 걸렸다. 원래 오연주가 있는 병원은 명세병원이지만 이 순간 병원은 만화 속 '한국성진병원'으로 바뀌었다.

 
총기 난사는 '더블유' 공개수배 생방송 중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강철도 병원으로 달려왔고 다시 오연주와 마주쳤다. 강철은 오연주를 알아봤지만, 단순히 예전 반지를 주워줬을때의 의사로만 기억할 뿐이었다.
 
강철은 자꾸 자신을 애절하게 바라보는 오연주에게 "왜 날 그렇게 보죠?"라고 물었다. 오연주는 목 멘 소리로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기 때문에요"라고 답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때 장을 보고 돌아온 수봉은 오성무를 찾았다. 엎드려있던 오성무가 고개를 드니 그의 얼굴이 사라졌다. 그는 목소리까지 뺐겨 허공에 만화 대사로 "수봉아 나 좀 살려다오. 그 놈이 내 얼굴과 목소리를 가져갔다"고 애원했다.
 
'더블유' 공개수배 생방송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바로 오성무가 창조한 범인이었다. 범인은 스튜디오의 모두를 쏴 죽이며 "강철 거기 있어? 하도 날 찾아서 그냥 내가 왔어. 내 얼굴 어때? 난 맘에 드는데. 이제 자주 보자고"라며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차원의 문으로 사라졌다.
 
사진='더블유'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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