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돌아온 역사적인 올림픽 골프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겼다.
박인비는 1998년 아버지 박건규 씨와 어머니 김성자 씨의 2녀중 맏딸로 태어났다.10세때인 1998년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배웠다. 중1이던 13세때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주니어시절 미국에서 9승을 올렸으며,다섯차례나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표선수로 뽑혔다.
2002년에는 미국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그 이듬해에는 미국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박인비는 네바다대(UNLV)에 입학했으나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2006년 4월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프로 데뷔후는 고난의 연속이었다.스폰서가 없어 전면에 'LPGA'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다녔다고 한다.2008년 US오픈 대회전까지 여덟개 대회 연속 커트탈락하면서 골프를 그만 둘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8년 US 여자 오픈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메이저 챔피언십 7회 우승을 포함해 LPGA 대회에서 총 16번 우승했다. 그리고 2013년 4월 15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현재 세계랭킹 5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4년 자신의 코치이자 매니저였던 남기협 씨와 결혼하면서 한 여인으로서의 행복도 손에 넣었다.
또한 박인비는 올림픽 이전 아시아 여자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챔피언이었다.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한 선수가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어 올림픽까지, '진정한'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이자 '전설'로 기록되게 됐다.
사진=국제골프연맹
이동훈 기자 ldh@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