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작은 조각상의 신비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스스로 움직이는 '미스터리 조각상'이 소개됐다.
2013년 영국의 맨체스터 박물관에 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비한 조각상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시리스상이라 알려진 조각상은 스스로 움직이는데 시계 반대방향으로만 돌고, 180도 이상은 돌지 않고. 밤에는 움직이지 않고 관람객들이 많은 낮에만 움직였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죽은자의 영혼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오시리스상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인 '넵 세누'의 영혼이 깃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또 밤이 아닌 낮에 움직인 이유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태양을 숭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 과학자가 오시리스 상의 움직임은 단지 마찰력에 의한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박물관에 입장한 관람객들의 미세한 진동 때문에 느린 속도로 낮에만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또 오시리스상은 사문암이라는 자연 암석을 깎아 만든 것인데, 이는 바닥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차별적 마찰력이 적용해 다른 조각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한 영국의 방송사는 맨체스터 박물관에 진동 측정기를 이용해 과학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의심은 그대로였다. 최초 전시된 1933년 이후 가만히 있다가 왜 2013년에 움직였는지, 왜 위치가 바뀌지 않고 제자리에서 돌기만 하는지, 왜 180도 이상은 돌지 않는지 등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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