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악동' 코너 맥그리거(28, 미국)이 네이트 디아즈에게 설욕했다.
맥그리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네이트 디아즈(31,미국)를 2-0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지난 3월 UFC 196에서 두 선수는 첫 대결을 가졌다. 당시 맥그리거는 원래 체급인 페더급보다 두 체급이나 올렸지만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디아즈에 패했다.
이후 맥그리거는 칼을 갈며 5개월 동안 실력을 다졌다. 그리고 이날 맥그리거는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맥그리거는 원래 레그킥을 잘 사용하지 않는 서누다. 하지만 이날 디아즈 맞춤 전술로 레그킥 압박을 시작했다. 결국 디아즈의 오른발을 1라운드부터 부어올랐다.
디아즈는 펀치 타격전을 유도했지만 맥그리거는 말려들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케이지를 넓게 활용하며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디아즈의 얼굴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2라운드도 비슷하게 흘려갔다. 하지만 후반이 되자 맥그리거의 체력이 서서히 고갈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디아즈는 3라운드부터 특유의 '좀비 복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와 완전 반대였다.
맥그리거는 4라운드에서 반격했다. 특히 디아즈의 몸통에 적중한 킥이 결정적이었다. 묵직한 카운터도 디아즈의 안면에 꽃혔다.
승부는 마지막 5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디아즈는 테이크다운을 집요하게 노렸고, 맥그리거는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종료 직전 디아즈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판정 결과 맥그리거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전에는 서로 악담을 주고 받았지만 정작 경기가 끝나서 두 선수는 서로 포옹을 나눴다.
사진=UFC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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