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펠레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질 남자 축구 대표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마라카낭 경기장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은데 오늘 새로운 추억이 추가됐다"며 "올림픽을 마치는 최고의 엔딩"이라고 올렸다.
이어 "브라질이 축구 금메달을 따는 것을 평생 기다려왔는데 내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펠레는 "브라질은 경기장 안에서와 경기장 밖에서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월드컵과 올림픽 주최자로서 우리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 다들 무사 귀국하고 곧 다시 브라질을 찾아주길 바란다"는 소회와 바람도 함께 적었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의 세계 최강 국가대표팀이지만 올림픽에서만큼은 은메달만 3번 목에 걸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을 맞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펠레는 앞서 개회식 때 성화를 점화하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폐회식 때는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펠레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