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경리부터 허정민까지…이건 예상 못했겠지(종합)

입력 : 2016-09-04 18: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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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경리, 방송인 손헌수와 배우 허정민,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김준선까지. MBC '일밤-복면가왕'의 하루는 뜨거웠다.
 
4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게 도전장을 내민 참가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오른 것은 책 읽어서 남 주나 문학소녀(이하 문학소녀)와 낯선 여자에게서 가을 향기를 느꼈다(이하 가을 향기). 두 여성 참가자는 오렌지캬라멜의 '아잉♡'을 선곡해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조장혁은 "가을 향기는 호흡이 섹시했다"면서 "배우나 아나운서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학소녀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 자신의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베테랑 여가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승리는 문학소녀에게 돌아갔다. 64대 55로 승리를 거둔 문학소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가을 향기가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가을 향기는 바로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
 
최근 나인뮤지스A로도 활동하고 있는 경리는 "'일밤-복면가왕'이라는 큰 무대에서 홀로 노래를 부를지 몰랐다"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어느날 '일밤-복면가왕'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셨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번째 무대는 스파르타 석봉어머니(이하 석봉어머니)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이하 석봉이)가 등장해 대결을 펼쳤다. 석봉어머니와 석봉이는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를 불렀고 환호를 이끌었다. 승리는 석봉이에게 돌아갔다.
 
석봉어머니의 정체는 개그맨 손헌수였다. 2001년 허무개그로 이름을 알린 손헌수는 최근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김구라는 손헌수를 정확히 맞추기도 했다.
 
그는 "17년을 방송을 했다"면서 "헛바람이 들어 연기의 길을 걸었다. 연기 이후 계속 바닥을 치더니 또 바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다"며 "군대도 두 번 다녀왔다. 욕이라도 해줬음 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 오늘 제 모습 보시고 관심 좀 달라"고 덧붙였다.



1라운드 듀엣곡 대결 세 번째 조는 금의환향 귀성길(이하 귀성길)과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이하 팽이소년). 귀성길과 팽이소년은 이재훈의 '사랑합니다'를 선곡해, 감성 발라드를 선보였다.
 
김현철은 "귀성길은 긴장 탓인지 박자가 빨랐다며 "팽이소년은 미성을 지녔다. '사랑합니다'를 부를 때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62대 37로 팽이소년이 이겼다. 이어 귀성길은 복면을 벗고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 귀성길은 배우 허정민. 아역으로 데뷔해 각종 드라마에서 깊은 감정 연기는 물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허정민은 "문차일드의 멤버이자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허정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16년 만에 많은 사람들 앞에 서봤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청심환을 먹었는데도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빨리 집에 가게 돼 좋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네 번째 무대는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이하 가마니)와 가을 전어는 며느리를 남기고(이하 가을 전어)가 꾸몄다. 두 사람은 뮤지컬 명곡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선곡해 깊은 한 편의 뮤지컬과도 같은 서사를 보여줬다.
 
김현철은 "두 사람의 노래를 듣고 평가를 내리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은은 "가마니는 뮤지컬 배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마니는 판정단 투표 결과 64대 35로 가을 전어를 꺾었다. 그는 곧바로 2라운드로 직행했고, 이어 가을 전어는 솔로곡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가을 전어는 가수 김준선이었다. '마마보이 '너를 품에 안으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김준선은 "영광스럽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뮤지컬을 워낙 좋아한다"며 "재미없으면 안 하는 성격이다. 좋아해서 듀엣곡을 선택했는데 상대를 잘못 만났다"고 웃었다.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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