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리 연루 의혹' 소진세 단장, "신동빈 회장 지시 없었다"

입력 : 2016-09-05 10:30:31 수정 : 2016-09-05 1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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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신동빈(61) 그룹 회장의 지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특수4부, 첨단범죄수사1부)는 5일 소 단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소환했다. 소 단장는 지난 광복절에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된 적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청사에 도착한 소 단장은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탈세·비자금 조성 등에 얼마나 관여했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계열사 밀어주기,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참여 이유 등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상세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소 단장을 상대로 그룹 비자금 의혹, 그룹 경영비리,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한 계열사간 부당거래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한 소 단장은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거쳐 2014년 8월 정책본부 요직 가운데 하나인 대외협력단장을 맡았다.
 
소 단장은 황각규 사장(62·정책본부 운영실장), 고(故) 이인원 부회장(69·정책본부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3인방'으로 거론됐다.
 
검찰은 황 사장도 이번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중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나와 이튿날 오전까지 24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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