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인 4명중 1명 자살 고민"…'자살대국' 오명 여전

입력 : 2016-09-08 15: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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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 4명중 1명은 진지하게 자살을 고려한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일본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이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 조사에서 25.4%가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8.4%로 남성(22.6%)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도 20대 34.9%, 30대 34.2%, 40대 30.9%, 50대 23.9%, 65세 이상 13.5% 등으로 젊은 층일수록 자살을 고민하는 비중이 높았다.
 
과거 1년 이내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경우가 있다는 응답도 남성 0.5%, 여성 0.6%에 달했다.
 
이를 지난해 국세(國勢)조사의 인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본 전역에서 남성 26만4천명, 여성 27만1천명 등 53만5천명이 과거 1년 사이에 자살을 기도한 셈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들의 자살 기도 주된 원인은 건강과 가정 불화 등이었다.
 
지난해 일본의 자살자 수는 2만4천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일 66명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계산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전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살 대국' 일본의 실태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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