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세호와 차오루가 행복했던 가상 결혼 생활을 마쳤다.
24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차오차오 커플' 조세호, 차오루의 마지막 데이트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조세호는 15년 단골 식당으로 차오루를 데려갔다. "사장님께 아내가 생기면 꼭 같이 오겠다고 했다"며 함께 식당을 찾은 조세호는 '가상 결혼 마지막'이라는 미션에 차오루와 함께 "오늘 서로 울지 않기"를 약속했다.
서로 고기를 구워주며 두 사람은 추억을 꺼내들었다. 유람선에서 백허그를 했던 기억, 많은 사람들이 조세호를 알아봐 아내로서 자랑스러웠던 기억을 되새기던 차오루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날을 '칭찬데이'로 만들기로 했다. 서로 "얼굴에 아름다움이 묻었다" "오빠 멋짐 흘렸다"며 칭찬을 건네며 식사를 마친 조세호와 차오루는 낙산 공원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남편과 함께 와 산책하고 싶었다"던 차오루는 조세호의 손을 잡고 서울의 야경을 찬찬히 구경했다. 한 바퀴 돈 후 벤치에 앉은 두 사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주고 받았다.
차오루는 "영화관 데이트에서 오빠가 안아줬을 때가 생각난다"며 웃었고, 조세호는 "중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차오루를 만나러 가는 길"을 꼽으며 추억을 나눴다.
이어 차오루는 "아까 밥 먹을때 '결혼 생활 종료' 미션 카드가 없었다면 쭉 갈 수 있을텐데"라고 아쉬워하며 "못 해준 것만 생각난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해 조세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인터뷰에서 조세호는 "오늘 차오루의 얼굴을 자신있게 바라볼 용기가 안났다"며, 차오루는 "오빠가 말을 못하면 아무말이나 막 했다. 오빠가 울면 나도 울거 같아서"라며 울먹였다.
차오루는 이별 선물을 준비했다. 예전 조세호가 놀이공원 데이트에서 '남편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팔찌를 본떠 '당신을 애타게 그리워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팔찌였다.
또 차오루는 조세호와 가상 결혼을 시작하며 약속했던 '하트 10개 모으면 소원 들어주기' 수첩을 꺼냈다. 11개가 채워진 수첩을 본 조세호는 "나중에 밖에서 밥 한 번 사줘"라는 다소 황당한 소원을 빌었다.
알고보니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었던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 차오루는 "아마 밖에서도 오빠가 계속 보자고 하면 OK 할 것 같다. 나에게 이렇게 잘해준 사람은 없었다"며 울먹였다.
두 사람은 만날때마다 했던 '같은 포즈로 사진찍기'를 마지막으로 이별을 나눴다.
사진='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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