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기성용이 이란전 완패 이후 심정을 밝혔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음이 무겁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항상 힘든 경기를 해왔는데 전보다 원하는 플레이를 못 한 것 같다"며 "주장인 나부터 반성을 해야한다. 팀을 잘 이끌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선수들이 중요성에 대해 잘 명심했으면 좋겠다. 다음 11월에는 철저하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장 아쉬운 점에 대해선 "이란이 조직적으로 잘 갖춰졌는데 그것을 우리가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웠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고지대에 와서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다운돼 있었다. 자신감도 부족했다"며 "축구에서 안 좋은 것이 오늘 나타났다. 우리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충분히 반성을 해야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 24분 이란 아즈문에 선제골을 허용, 동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