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내년부터 일본에서 화폐로 인정받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재무성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살 때 매기는 소비세를 2017년 비과세 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조정에 들어갔다고 12일 전했다.
집권 자민당이 연말 과세조정회의에서 이를 확정하면 비트코인도 현금과 같이 통화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문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마다 8%의 소비세가 붙는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가상화폐에 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비트코인 거래소 '레쥬프레스'에 따르면 일본 내 비트코인 사용 점포는 지난 9월 약 2천500여곳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0% 증가했다. 도쿄의 한 전력 소매회사는 비트코인으로 전기요금을 내는 시스템을 오는 11월 도입한다.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가장 성공한 가상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신건 기자 new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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