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적은 가을 햇볕으로 비타민D 생성..."천연 영양제로 건강 챙기자"

입력 : 2016-10-13 12:09:55 수정 : 2016-10-13 14: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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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몸 속에서 자연 생성되는 천연 영양제다. 그러나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93%가 혈중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햇볕 노출이 필수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가을 햇볕은 자외선이 적어 다른 계절보다 노출하기 좋다. 
 
전문가를 통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공부하느라 햇볕 볼 시간이 없는 10대 '여드름' 예방 효과
 
가을 햇볕은 여드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D가 면역기능을 높여 병균을 제거하고 피부 염증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의 비타민D 결핍증상이 정상인보다 2배정도 높았으며, 일정기간 비타민D를 복용한 결과 여드름이 상당히 호전되었다. 이 같은 증상은 비타민 D의 결핍 정도가 높을수록 증상도 심했으며, 염증성 여드름에 더욱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수능을 앞둔 10대 여드름 환자의 경우 호르몬 분비와 2차 성징,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심해지는데, 치료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 질환이 더 악화되고 여드름 흉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의 경우 체육과목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햇볕을 쬐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여드름 부위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니, 유분기가 적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하루 30분 팔이나 다리를 노출해 쬐어야 한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하루 종일 태양 아래에서 일하는 농부나 어부도 30%가 비타민D 부족이다"며 "실내생활이 많은 청소년들은 햇볕노출과 함께 달걀, 우유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도 보충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업무로 바빠서 햇볕 볼 시간이 없는 20대 '대상포진' 도움
 
가을 햇볕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가 풍부하다. 비타민D는 평소 우리 몸을 지키는 항균펩타이드(항균성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각종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체내에 침입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잦은 야근으로 인해 햇볕을 잘 보지 못하고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20대의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실외활동이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 점심식사 후 30분정도 가벼운 산책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게 좋다. 평일에 활동이 어려울 경우 주말 동안 햇볕합성을 통해 비타민D를 축적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상포진중점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은 "대상포진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살이 찢어지는 통증을 동반하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평소 면역력을 키우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며 "평소 음식과 햇볕, 주사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해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사업무로 바빠 햇볕을 볼 시간이 없는 50대 '뼈 건강' 강화
 
가을햇볕을 적절히 활용하면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D가 위액에 용해돼 사라지기 쉬운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유용하다. 한 대학병원에서 50세 이상 여성 중 손목골절로 치료받는 환자와 골절이 없는 환자의 비타민D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손목 골절 환자그룹은 44% 이상이 비타민D 부족인 반면 골절이 없는 환자그룹은 13%만 비타민D 부족이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씩 햇볕노출로 비타민D 합성과 함께 가벼운 조깅을 병행하면 좋다. 또한 정기적으로 혈중 비타민D 함량과 골밀도를 측정해 뼈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 척추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골다공증은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에스트로겐이 현저히 감소되는 폐경기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골절이 잦은 겨울이 오기 전인 이 시기에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는 등 미리 뼈를 튼튼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견희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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