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억해주는 팬 있다는 것, 행복하다."
긴 공백기에도 '포크의 여왕' 채은옥을 기억해 주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채은옥은 내달 데뷔 40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준비하며 이를 느꼈고, 행복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동자아트홀에서 가수 채은옥의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 포크의 전설 채은옥을 비롯해 김철한 아트인터내셔녈 대표, 절친 전영록이 자리했다.
이날 채은옥은 "아직도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곁에 있다는 걸 실감했다. 여지껏 나는 혼자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주위에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감사했고, 노래하고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표현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도 그녀에게 용기를 준 요소 중 하나다. 데뷔곡이자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한 '빗물'이 영화 OST로 삽입된 것.
채은옥은 "우연히 황동혁 감독에게 연락와 제안을 하더라. 먼저 영화가 너무 재밌었고, 스토리도 좋았다. 당연히 'OK'였다"며 "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채은옥은 내달 2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1970년대 '빗물' '지울 수 없는 얼굴' 등 히트곡들로 수많은 팬층을 형성했지만, 본인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최초다.
사진=아트인터내셔널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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