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난청환자, 보청기 효과 없으면 '인공 와우 이식술' 고려해야

입력 : 2016-10-25 11:21:39 수정 : 2016-10-30 1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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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난청이 심한 K씨는 지하철 소음이나 사이렌을 못 들어 위험에 처한 경험이 많다. 일상생활에서는 상대방의 대화를 잘 듣지 못해 입 모양을 보고 겨우 판단하는 정도였다. 보청기로도 소용이 없어 병원을 찾은 K씨는 인공 와우 이식술을 제안받았다.

일반적으로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난청이 있으면 보청기를 착용한다.

전문의들은 난청을 무심코 방치하면 우울증·치매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인공 와우 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공 와우란 귀 안과 바깥에 기계를 설치해 소리를 듣도록 만드는 인공 청각장치다.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이상 환자에게 실시하지만 이식 후에 상당기간 재활치료가 필요해 아주 심하지 않은 환자들도 미리 이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개개인마다 재활치료 예후는 다르지만 말을 배운 후에 고도난청이 온 경우, 난청 기간이 짧은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예후가 좋다”며 “무엇보다도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빨리 치료할수록 삶의 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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