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영화 '박열' 주인공 …'불령선인' 연기 펼친다

입력 : 2016-10-25 13:28:38 수정 : 2016-10-25 13: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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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이제훈. 메가박스 제공

영화 '건축학개론', 드라마 '시그널'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이제훈이 영화 '박열'의 주인공에 캐스팅돼 눈길을 모은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박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당시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 폭살을 계획했던 박열의 치열하고도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이제훈이 맡은 '박열' 은 스스로 '불령선인'(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네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이르던 말)이라 칭하며 일제의 탄압에 정면으로 맞선 독립운동가다.
 
그는 극 중에서 일본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꺾이지 않는 강단과 화통하고 재치 넘치는 박열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의 캐스팅에 대해 "이제훈은 뜨겁고 단단한 불덩이 같은 배우다. 주인공 박열의 내면과 닮았다"며 배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제훈은 "한 인물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연기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도 영광스럽다. 꼭 만나 뵙고 싶었던 이준익 감독님과 좋은 작품으로 인사 드리겠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그동안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시대극을 그리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열'은 내년 1월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김견희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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