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이 결국 형 하석진을 위해 박하선을 향한 짝사랑을 포기했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최종회에서는 형을 위해 박하나(박하선)를 포기하는 진공명(공명)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무원 시험을 보고 난 후 공명은 박하나에게 연락해 꼭 보자고 말했다. 과거 공명은 시험에 합격하면 소원 하나 들어준다는 박하나의 말에 "쌤이랑 사귀고 싶어요"라고 말했었다.
이를 떠올린 박하나는 결국 공명에게 "공명아. 네가 말하지 않아도 무슨말 하려는 지 알 것 같아"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하지만 공명이 먼저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 쌤 보내주려고요. 우리 형 아직 샘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쌤이 사고 났던 날, 형이 라이브 특강까지 펑크내면서 병원 왔었어요"라고 며칠 전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말 하지 못하는 박하나에게 공명은 "이기적인 사람이 강의까지 포기하고 온다는 건, 그만큼 쌤을 좋아한다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우리형 성격에 참 안 어울리죠"라고 씁쓸해했다.
잠깐 말을 멈춘 공명은 "저만 아니어도 두 사람 잘될 수 있었을텐데. 제가 포기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라고 결국 선을 그었다.
박하나와 헤어진 후 공명은 "나 박하나는 진공명이 합격하면 사귀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녹음했던 파일을 결국 지우고 눈물을 떨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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