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SBS가 27일 보도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400톤 불법 보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스에 등장한 350톤 가량의 방사선 폐기물은 현재 추가로 건설 중인 경주 방폐장이 완공이 되지 않아 임시로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당 탱크 담당자가 실수로 변경허가를 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해당 부처와 이야기는 모두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BS는 "해당 업체는 허가받지 않은 대형탱크에 방사성 폐기물을 350톤 가량 보관하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해서 신고했다. 하지만 또다른 탱크에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수십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수십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해당 탱크에는 지금 방사성 폐기물이 없다. 과거에 있었으나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에 보관했던 탱크다보니 우리도 몰랐지만 방사능이 남아있을 수는 있으리라 본다"며 "하지만 뉴스가 보도한 수십톤의 양과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처리 비용 때문에 숨겼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면 보내기로 이미 이야기가 다 된 상태다. 돈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아마 제보가 있어서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 같다"며 "현재 우리도 자체적으로 시료를 채취해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전연료 같이 방사능 함유량이 높은 폐기물을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작업복처럼 방사능 함유량이 낮은 폐기물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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