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투라지 이광수가 유쾌 지수를 높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에서 이광수는 90년대 반짝 스타였지만 지금은 무명 배우 차준 역을 열연해 시선을 모았다.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는 짠내를 유발했고 등장인물들과의 케미는 유쾌함을 더했다.
안투라지에서 이광수가 맡은 차준은 마음은 따뜻하지만 표현에 서툰 남자로, 톱스타 영빈(서강준)의 사촌형이다. 자존심도 세고 허세도 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한 남자다.
안투라지 1회에서 차준은 영화제에 영빈과 함께 레드카펫을 서는 장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무명배우인 차준을 알아봐주는 이는 없었고 온통 영빈을 향한 관심뿐이었다. 두 배우의 소속사 대표 은갑(조진웅) 역시 차준을 밀쳐내며 영빈만을 반갑게 맞이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또 차준은 극장에 앉아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관람했다. 그는 “나온다. 나온다 이제”라며 안절부절 조바심 냈다. 결국 뒷모습만 잠시 나온 후 모두 편집된 것을 알고 “뭐야? 내 대사 짤렸어. 내 영혼이 들어간 클로즈업”이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차준이 작품에 캐스팅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 고군분투하는 장면 역시 안쓰러움을 안겼다.
이광수의 ‘짠내 유발’ 연기와 함께 그와 주변 인물들과의 케미도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였다. 특히 거북 역으로 나오는 배우 이동휘와의 케미는 극에 재미를 더했다.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찰진 연기호흡을 펼쳤다.
또 이광수는 ‘안투라지’ 1회에서 차준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해 존재감을 발휘, 캐릭터들 사이에서 극의 밸런스를 맞췄다.
올 상반기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광수는 하반기에는 안투라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토드라마 '안투라지’ 2회는 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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